첫 눈
독백하기/그것에 관해서 2006/11/07 00:20-
첫 눈이 내렸단다. 하지만 난 그 눈을 보지 못했다.
그러니 인정할 수 없다. 오늘 내린 그 싸리눈이 첫 눈이라는 걸..
하얗게 소복히 쌓인 눈이어야만 첫 눈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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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의외로 하얗게 슬픈 날이었다.
잊지마. 내가 늘 고마워 하고 있다는 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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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 첫 눈이 내리던 날.
슬프고 고독한 얼굴로 담배를 꼬나물며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음 짓던 내가 생각난다.
눈을 뭉치며 골목길을 뛰어가던 오빠들의 뒷모습도..
하지만 올 해는 슬프지만 외롭지는 않은 첫 눈온 날을 맞이할 것이다.
그대가, 있으니까요.

